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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뉴스

LG 올레드TV, QLED TV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또 완벽한 8K TV란?

by 씨디맨 201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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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TV, QLED TV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또 완벽한 8K TV란?

TV를 구매할 때, 각 제품을 직접 비교를 해보는 것만큼 좋은 평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매장을 방문할 경우 각 브랜드 TV에 가장 최적화된 화면을 틀어놓기 때문에 사실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통해서 각 TV 패널의 차이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먼저 LG 올레드TV와 QLED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현존하는 TV는 크게 LCD(LED) TV와 올레드 TV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두 TV의 차이는 바로 무엇일까요?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냐, 없냐의 차이인데요. 즉 LCD(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백라이트가 필요한 TV들을 포함하고, 올레드 TV는 이와 다르게 소자 하나하나가 빛을 내어 백라이트가 없는 TV입니다. 


따라서 LG 올레드 TV의 경우에는 무척 얇은 형태로 만들 수 있는데요. LCD(LED) TV는 백라이트 레이어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두께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는데요. 즉, 물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 두께가 다르다는 점이죠. 디자인 측면만 보아도 얇은 올레드 TV가 더 눈에 띈다는 점은 대부분 공감을 하실 텐데요.


이때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QLED는, 분해를 한 모습을 직접 보면 상당히 여러가지 레이어가 들어갑니다. 후면에는 백라이트가, 중간중간 색필터나 필름 등 다양한 레이어가 들어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QLED TV 역시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LED) TV의 일종입니다. 


본래 QLED는 기술적인 용어로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를 이용하는 형태이긴 한데요. 이러한 진짜 자발광 기술은 아직 상용화가 안 된 상태이며, 시중에 판매중인 QLED TV는 백라이트가 필수로 들어가며, 퀀텀닷 필름을 추가한 제품입니다. 즉 엄밀히 이야기하면 QD-LCD TV라고 불러야 합니다.


따라서 이 QLED TV는, 보완이 되었다고는 하나, LCD(LED) TV의 특징이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여주는데요. 이렇게 헷갈리는 제품명 때문에 LG전자는 얼마 전 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QLED TV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8K QLED TV와 LG의 4K 올레드 TV를 직접 비교한 사진 인데요. 사실 저는 QLED TV는 LG나노셀 TV(국내 제품명 슈퍼울트라HD TV, 이하 나노셀 TV)와 비교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지만, 이번 기술설명회에서는 해상도가 차이나도 올레드와 QLED 패널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LED와 올레드는 블랙에 대한 표현에 대한 부분에서 가장 크게 차이납니다. 밤하늘에 별이 떠있거나 완전히 어두운 곳에서 작은 조명이 켜 있는 표현 등을 할 때, QLED는 백라이트 때문에 완벽한 검은색을 표현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뭔가 하얀 띠 같은 것이 표현되는 게 보이는데요. 반면, 올레드는 해당 부위의 소자를 꺼버리기 때문에 퍼펙트 블랙을 표현합니다.



올레드 TV는 블랙 표현이 확실한 만큼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제공하고, 또 그만큼 색 재현력도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 이런 표현력 때문에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에서도 올레드 TV를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LG 올레드 TV는 측면에서 봤을 때에도, 시야각과 색 명확성이 더 우수 합니다. 측면이나 정면이나 같은 색감의 화면을 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인데요. 반면 백라이트가 필요한 TV의 경우 측면으로 갈수록 색의 왜곡이 느껴졌습니다.


QLED와 올레드(OLED)는 이름이 서로 비슷해 보여서, 유사한 기술로 오해할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방식의 디스플레이 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두 TV는 백라이트의 유무로 인해 화면에서 표현하는 블랙을 표현하는 부분이나 명암비, 시야각에서 차이가 발생 합니다. 올레드는 확실히 화면이 더 명확하고 색이 더 정확하며 시야각이 더 우수합니다.

8K 해상도, 무엇이 논란인가?

현재 많은 TV 프로그램도 4K를 지원하고 있고, 부가적인 컨텐츠들 또한 4K HDR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이에 따라 TV 해상도는 점점 8K로 넘어가는 추세 입니다. 생각보다 더 빠르게 고화질로 넘어가는 추세인데요. LG전자는 8K를 이미 준비해둔 상태 입니다. 바로 8K LG나노셀 TV와 세계 최초 88인치 8K 올레드 TV인데요.

LG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들도 8K TV 개발에 집중하며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IFA 2019를 기점으로 8K TV의 해상도 관련하여 논란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ICDM, 즉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 위원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의 해상력은 픽셀수뿐만 아니라 화질선명도를 기반으로 측정한다고 합니다. 화질 선명도는 인접한 한 픽셀의 너비와 흑 백 라인이 얼마나 눈으로 잘 구분되는지를 정량적으로 정의해둔 지표 입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측정 방식도 존재 하는데요.


텍스트와 이미지의 화질 선명도의 임계치는 각각 50%와 25%를 넘어야 한다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즉, 8K에 해당되는 픽셀수를 충족하더라도, (텍스트 기준) 화질 선명도가 50%를 넘지 못할 경우, 해당 TV는 8K라고 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intertek, VED 검증 결과를 보면 2019년 8K 올레드 TV의 화질 선명도는 90%가 넘어가는데요. 8K QLED TV는 가로해상도의 화질선명도가 12%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것은 실제 화질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8K QLED TV와 8K LG 나노셀 TV에 각각 동일한 조건의 텍스트 화면을 띄우고, 전자 확대경을 통해 보았습니다. 왼쪽이 QLED, 오른쪽이 OLED 입니다. 글자의 가독성이 달라지는 부분이 생깁니다. QLED(왼쪽)는 픽셀 경계가 다소 흐릿해 보이는 반면, 나노셀 TV(오른쪽)는 뚜렷하였습니다.


이미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차이가 확실히 있죠. LG 나노셀 TV(오른쪽)는 픽셀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고, 색 표현도 뭔가 명확한 느낌이 있는데 반해, QLED(왼쪽)는 뭔가 경계가 모호하게 격자 무늬를 띄며 색이 정확하지 않게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 QLED 자체가 화질 선명도가 좋지 않나?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작년 8K QLED TV는 올해와 다르게 임계점을 분명히 넘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아마 VA 방식의 LCD(LED)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는데요. 

LCD(LED) 패널 경우 VA방식과 IPS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이 사용 됩니다. LG도 LCD(LED) TV가 있지만 IPS방식을 사용해서 시야각이 우수한 편입니다. 반면 타사의 경우 VA패널을 사용해서 시야각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존재하는데요. VA방식의 경우 약점인 시야각을 보상하기 위해서 시야각 보상필름을 붙여 빛을 퍼지도록 하는데, 반대로 이것이 화질 선명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번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알아본 것처럼, 모호한 제품명과 국제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 TV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 분들이 자세히 알기 어렵고, 매장에서 본다 한들 이렇게 세부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패널의 차이와 화질 선명도는 화면 표현에도 차이를 불러온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TV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도 이런 부분을 꼼꼼히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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