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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쿠폰으로 주문하고 단골을 잃은 치킨점

by 씨디맨 201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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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으로 주문하고 단골을 잃은 치킨점


최근에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하고 난 뒤 몇일 지나지 않아서 겪에된 일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에 저는 주말마다 와이프와 함께 스트레스도 풀겸 맛있는것을 먹으려고 XX치킨을 자주 시켜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쿠폰을 모으진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쿠폰을 모으면 한번 무료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모으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항상 먹었던것같고 많을 대는 토요일 일요일 주문해서 먹기도 했었습니다. 어느덧 쿠폰이 꽤 여러개가 모였습니다. 몇개인지 새어보진 않았지만 너무 많더군요. 쿠폰으로 주문하려다가 더 모아둔 뒤 이사하고 나면 그때 한번 시켜먹자는 말에 잘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사할때도 챙겨갔었죠.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마쳤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버리더군요. 그리고 몇일 뒤 , 갑자기 쿠폰이 생각이 났습니다. 쿠폰으로 치킨을 주문하려던 순간 근데 뭔가 인터넷에서 봤던 불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쿠폰으로 주문하면 "닭목뼈만 온다더라" , "먹다 남은것을 넣어서 준다더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치만 저는 어떤 어플을 이용해서 주문한것도 아니었고, 항상 자주 전화해서 그곳에서도 이곳 위치와 제가 뭘 자주 주문하는지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설마 이상하게 넣어서 배달을 하겠나 하는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주문을 마친 뒤 다시 전화를 걸어서 "쿠폰으로 주문했지만 저 이사와서 처음 시키는것이고 자주 사먹을테니 좋은것으로 갔다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냥한 목소리로 "쿠폰으로 하던지 아니던지 똑같은 나갑니다. 걱정마세요" 라고 안심을 시켜주시더군요.



쿠폰으로 주문하고 단골을 잃은 치킨점



드디어 치킨 배달이 왔습니다. 저는 퇴근하고 바로 치킨 주문하고 40분 지난 뒤 받은 상태라 상당히 배가 고팠습니다. 그리고 박스를 열어봤습니다.


근데.....


뭔가 좀 다릅니다. 항상 주문해서 먹던것과 뭔가 많이 다릅니다. 그냥 막 넣어둔듯한 모양세는 물론 바닥에 바짝 말라있는 기름종이. 그리고 너무 바싹 말라있는 치킨. 그리고 뭔가 이상한 냄새가 올라옵니다.



쿠폰으로 주문하고 단골을 잃은 치킨점


너무 배가 고파서 원래 쿠폰으로 주면 이런건가 하고 먹어봤습니다. 한조각을 먹는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치킨을 씹는것도 너무 뻑뻑했지만 삼키는것도 힘들더군요. 배가 고픈데도 먹는게 거북했습니다.


그리고 뭔가 치킨 주변에 고추가루가 미세하게 뿌려져 있었습니다. 뭔가 냄새를 잡으려고 억지로 넣어둔듯한. 근데 확실한건 제가 항상 주문해서 먹던 그게 아니었습니다.



쿠폰으로 주문하고 단골을 잃은 치킨점


하나를 억지로 먹고 난 뒤 이상하게 화가 나더군요. 내가 그래도 짧은기간에 여러번 주문해서 먹었던 치킨인데.. 어떻게 보면 쿠폰도 정상적으로 주문해서 받았던것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렇게 이상한것이 배달될 수 있는것인가? 라고 말이죠.


그 후 자세히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양념은 모두 재대로 되어있지 않고 각각 따로 넣어둔것인지 푸석푸석하고 찔겼습니다. 구워서 나온다던 그게 아니었습니다.



쿠폰으로 주문하고 단골을 잃은 치킨점


도저히 이건 먹을 수 있는것을 넣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갑자기 그 친절했던 주인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떠오르면서 화가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거었습니다.


"너무 하시는것 아닙니까? 아무리 쿠폰으로 시켰지만 이렇게 엉망으로 보낼 수 있습니까?"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원래 그렇게 나갑니다" 라고 하더군요. 즉 말씀하시는것을 들어보니 돈내고 주문해도 원래 이렇게 보내준다. 쿠폰이라고 해서 엉망으로 보낸게 아니다 라는 뜻 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더 황당하더군요. 이걸 돈내고 사먹는데 이렇게 배달해준다는것인가? 라고 말이죠. 물론 제가 항상 이곳에서 주문하던 제가 먹던 치킨은 이렇지 않았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자랑할만하게 왔었죠. 맛도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화가나서 알았다고 하고 끊고 XX치킨 본사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근데 본사라고 해서 따로 서비스담당 이런 곳은 없더군요. 그래서 전화주문으로 전화를 걸어서 그 상담원에게 상황을 설명했더니 곧 연락을 다시 준다고 하더군요. 그 후 상담원이 구매하신곳과 통화를 완료했고 다시 치킨을 배달해주겠다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찝찝하더군요. 기분나쁘다고 치킨에 뭔짓을 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배달해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쿠폰도 다시 받을 필요없고 다시는 주문할일이 없으니 배달하지 말라고 말을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치킨집도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문하고 참 맛있게 먹었던 치킨인데, 쿠폰으로 주문했다고 이런것을 보내서 단골을 내쳤으니 말이죠. 새로 이사온 후 쿠폰으로 주문하고, 가족이 모두 모이고 지인들도 모인 자리에서도 치킨을 주문할 생각이었지만 그 이후로는 절대 저곳에서는 주문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먹을것으로 장난치면 안된다고 하죠. 그 후로는 주문전에 정말 여러번 고민하다가 주문을 안하게 되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을 하네요. 그리고 와이프가 치킨을 직접 만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생각해봐도 좀 답답해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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